낙서장/이야기(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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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곰탕으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다.
물론 이 나이에 무슨 크리스마스 이브이겠냐 마는 지나가는 세월에 법정 명절들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관습에 따른 명절도 마찬가지지만 모두가 다 반가운 일 만은 아닐 것 이라는게 내 생각이다.하지만 이런 저런 명절에 불우한 이웃을 돌아보고 나보다 더 못한 사람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과 멀리 떨어져 있던 형제 자매들과 부모님 지인들이 만나서 밥한끼라도 같이먹으라는... 어찌보면 요즘일상에서 꼭 필요한 일이 되어버린 듯하다.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살이에 이런일도 없다면 삶이 퍽퍽하여 어찌 살겠는가...그리스찬이 아니더라도 또 불자가 아니더라도 또는 내가 불우이웃이라고 하늘보고 소리치지 말고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도 살아가는 인생구리스 아니겠는가..................이 맛을..
2009.12.25 -
숲가꾸기 공원팀과의 송년회 다녀오다..
금년 1월5일 정부의 공공일자리 창출 일환으로 대폭확대 모집한 숲가꾸기에서 처음 공원팀에서 같이 근무했던 10명의 조촐한 송년회에 참석하고 왔다. 이전까지 경험못한 11개월동안의 육체노동을 돌아보며 다양한 연령층과 사회경험이 전혀 다른분들과의 생활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던게 사실이다. 딸흘리고 갈증날때 마시는 한잔의 막걸리가 그렇게 맛 있을줄 예전엔 미처 몰랐었고, 몸에밴 터치패이 규칙이 투철하였으며, 무심코 뒷짐지고 산책하면서 아무생각없이 잘 해놓았다고 생각했던 안산이 이렇게 땀흘려 가꾸어 지는지 예전엔 몰랐었다.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지난 세월이 정말 빠르다. 세월의 무상함과 하루하루 살아가야하는 생업의 처절함을 다시한번 뼈져리게 느껴지는 그런 모임이었다. 지난 11월 13일, 11월30일 사업종료후 ..
2009.12.24 -
취업희망카드를 발급받다.
12월1일 서울서부종합고용지원센타에서 실업인정 신청을하고 보름후 오라는 시간에 가서 발급받은 실업급여 수급자를 위한 취업희망카드이다. 표지에 6번창구의 고무인이 찍혀있다. 이 실업급여수령이 끝날때까지 구직노력과 재취업등 여러가지 일들을 일괄처리해주는 말하자면 전담창구인셈이다. 담당자가 남자였는데 상담하는 실업자가 많아서인지 기계적으로 일러주고 잘 못알아들으면 짜증스러운 목소리가 느껴져온다. 슬쩍 부아가 났지만,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 여러사람을 상대하다가 보면 그럴수 있겠다 싶었다. 똑같은 말을 반복한다는 것이 기실 쉬운일은 아닐것이다. 우리일행중 3명은 오전에 다녀갔고 남은 7명이 번호표를 뽑아 오후일과가 시작하자마자 다들 끝났다.보름중에서 일주일은 대기기간이고 8일간의 실업급여가 이튿날 입금된다는 내용..
2009.12.17 -
컴퓨터 cpu 쿨러 교체하다.
몇달전인가 부터 부팅을 하면 CPU 온도가 높아 부팅하려면 F1 키를 누르라는 메세지가 시커먼 화면에 떴다. 귀차니즘의 숭배자라 시키는대로 F1 키를 누르고 사용을 하였다. 어라 그런데 얼마전 부터 갑자기 컴퓨터가 퍽 꺼진다. 몇번을 퍽해도 뜯지않고 다만 혹시 어둠의경로로 사용중인 윈7의 무엇때문인가 싶어서 미련스럽게 고스트로 확 밀고 다시 이미지로 복사하곤하였다. 물론 업댓은 막아놓고 말이다. 그래도 가끔 전원이 끊어져서 더 미룰수가 없었다. 내가하는 작업도 그렇고 딸래미가 하는 작업도 있고해서 뚜껑을 열어 보았더니 시피유 쿨러가 먼지가 끼었는지 손으로 돌려봐도 뻑뻑하다. 뜯은김에 먼지도 빨아내고 닦고 그래픽카드 쿨러와 전원쿨러도 점검해보았는데 이상이 없었다. CPU 쿨러만 문제가 있는것 같았다. 전원..
2009.12.14 -
노사공동 재취업 지원센타에서 전화를 받다...
저번 12월1일 11월말일자로 그만둔 동료들 10명이 서부고용안정센타에서 만났을때였다. 물론 실업급여신청 때문이었다. 그날 오후2시에 교육받으면서 실업인정에관한 서류작성을 하였고 별도로 나눠준 노사 공동재취업지원센터 설문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빈칸을 채워 작성하였다. 교육끝나고 실업인정서 제출하면서 별도 창구에 그 설문지를 접수 시켰다. 그러고나서 몇일전인가 문자 메시지가 들어왔다. 신청이 접수되어 담담컨설턴트가 지정되면 전화를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런일은 처음이라 사뭇 기대도 되었지만, 이내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젊은이들도 취업대란에 돌파구를 찾지못하고 본인뿐만아니라 우리같은 부모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나이 50중반의 구직자가 쉽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반신반의 때문이었..
2009.12.11 -
수료증 4장만 더 있으면 일당을 5천원 더 준다는데...
11월 30일자로 숲가꾸기 그만두고 한 몇일은 바빴다. 12월 18일로 연장된 희망근로의 마지막 인수인계가 그랬고, 마지막날 만나서 술한잔 자리가 있었고.... 이튿날 12월1일은 서부고용안정센타로 가서 10명이 다시 만났다. 너무 일찍가서 창고장형님과 윤표형님과함께 점심먹고 오후 2시에 교육을 받았다. 양곰탕(양고기)에 소주한잔을 걸쳤더니 기분이 알딸딸했다.ㅎㅎㅎ 교육받으면서 실업 인정신청서 와 몇가지 서류를 작성하여 제출하였다. 맞은편 사무실 벽에 붙은 모집공고판을 보니 고령희망과 고령불희망이란 조건이 붙어있었다. 고령? 대부분 공고문이 고령불희망으로 되어있다. 고령이라면 몇세를 고령이라고 하는건지 궁금해서 창구 아가씨에게 물어보았다. 55세가 고령 기준이란다..ㅎㅎㅎ 오늘 교육받으로온 사람들이 참 ..
2009.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