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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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의 봄풍경
새벽부터 비가 내렸는지 벚꽃이 더 많이 떨어졌다. 늘상 하는일 이지만 숲가꾸기와 산림정비는 민원처리 작업으로 북한산과 안산 봉수대 밑 안천약수터 부근에서 나무계단을 수리하였고, 희망근로는 오전에는 상춘객으로 봄볐던 벚꽃길과 주변 능선을 따라 작업하였고 오후에는 고은산으로 작업을 나갔다. 공익은 3군데로 나뉘어서 배치되었다. 덕천약수터 취사행위 단속과 미미예식장 뒷편 무단벌목후 경작지조성 단속, 그리고 고은산 홍제사 윗편 주차장 경작지 단속을 나갔다.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오전에는 벚꽃길에도 사람들이 많지않았으나 오후부터는 제법 많이 모였다. 4시경에는 잔뜩흐리더니 잠시 비가 내렸다. 벚꽃길 끝 연못가는 길옆에 핀 꽃몽오리다. 미나리 아재빗과의 여러해살이 풀 산매발톱풀이다. 몇일전에 꽃몽오리가 맺혀있더니 오..
2010.04.23 -
1월 셋째주 노동일지...
어느듯 1월도 셋째주가 지나간다. 월요일은 봉수대 올라가는 쪽 등산로 눈을 치웠다. 숲가꾸기는 춘삼월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1,2월은 민원처리나 타부서 작업지원과 이번처럼 103년만에 내린 폭설로 눈 치우기에 벌써 1월을 다 보내고 있다. 작업 나가기전에 대기실에서 바라본 안산 설경.. 봉수대 올라가는 등산로 계단에 얼어붙은 눈을 치우고 있다. 바라보이는 저 위가 봉수대. 봉수대앞 돌계단을 치우기 위해 올라가고 있다. 봉수대 올라가기전 봉화약수터쪽 정자에서 바라본 북한산.. 화요일은 조류 먹이주기 행사에 참석하였다. 눈녹고 양지바른 곳을 찾아서 밑에 포대를 깔고 그 위에 사료용 옥수수를 놓아 주었다. 오후에는 금화체력단련장과 능안정 정상 주변에 조류먹이를 주기 위하여 사료자루를 둘러메고 정상쪽으로 ..
2010.01.23 -
4월 24일 노동일지
오늘도 대기실에서 커피 한잔씩 마시고 나왔다. 화물차가 없어 장비는 반장 겔로퍼에 싣고 우리는 걸어서 궁동산으로 이동 하였다. 대기실에서 나오면 바로 꽃길이다. 이 좋은 봄날에 꽃길을 따라 작업장으로 걸어간다. 궁동산에 도착하니 먼저온 겔로퍼가 기다리고 있다. 어제 작업하던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점심먹으러 내려오면서 공원의 붉은꽃이 참 아름다웠다. 앞쪽 정자에서는 백련사 식구들이 오란도란 모여앉아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구청에 도착하여 볼일보러간 성화씨를 기다리다가 화원의 꽃들을 보고 찍어 보았다. 이름모를 들꽃들이지만 자세히 보면 다 이름이 있다. 오후 작업을 나갔다가 비가와서 다시 돌아오고 있다. 돌아오는 길도 꽃길이다..ㅎㅎㅎ 대기실 뒷마당에서 비 안 맞을려고 나무밑에 들어가 있는 구여운 기식씨...
2009.04.24 -
3월 첫주 근무일지
2월을 보내고... 1월5일 파견 나왔던 공원계에서 공원생태계로 10명 전원을 원대 복귀 시켰다. 다들 토사구팽 이라고 난리다...ㅎㅎ 일용직이 없는 1월과 2월의 공백을 우리로 메우고 끝날때 까지 같이 간다더만 3월부터 일용직 근로자 18명이 들어왔다고 생태계로 보내버린 것이다. 토사구팽? 그럴수도 있겠다.ㅎㅎ 5명씩 두팀으로 나뉘어 각각 배치 되었다. 한 두어달 정들었던 동료 형님들과 헤어진것도 아쉬웠지만 우선 몸이 일에 적응하지 못하였고 기존 일하시던 분들과도 서먹서먹하다. 하루두번 편도 40분씩 걸어 야산 작업장에 도착하여 전지한 가지들과 통나무를 가지런히 쌓는 일이다. 차가 없는 날은 오전 오후로 나누어 40분씩 4번을 걷는일도 보통이 아니다. 엔진톱과 개인장구를 메고 걷는일이 쉬운 일 만은 아..
2009.03.08 -
2월 마지막 근무일지...
오늘 금요일은 2월의 마지막 근무일이다. 1월5일부터 근무하였으니 벌써 2개월 참 세월은 빨리도 간다. 3월에는 작년부터 근무했던 오리지널 일용공 18명이 온다고 한다. 그분들과 조를 짜서 할 일이 참 많다고 하는데 한편으론 걱정도 된다. 난생처음 여러가지 잡일을 하려니 은근히 힘도든다. 오늘아침 임금명세표를 받았다. 연희동 고 형님이 저번달부터 임금명세 노래를 불렀더니 오늘 주었다. 서울시에서 공고했던 식대 3,000원과 교통비 2,000원 합 5,000원은 지급되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ㅎㅎㅎ 몸으로 하는일로 돈 벌어보기가 처음이라 내게는 참 소중한 돈이다. 오늘도 오전에는 무악재고개를 넘어 현저동 공원을 한바퀴 점검하고 독립문 공원을 지나 어린이 공원에 갔더니 노숙씨들..
2009.02.27 -
2월 26일 근로일지
오늘 오전작업은 공원내 가설물 철거하여 갖다 버리는 일이다. 사진 오른쪽에 있었는데 깨끗이 철거 하였다. 철거 부산물들을 차에 싣고 있다.. 실어서 송죽원에 갖다 버리고 쌈지공원으로 향했다. 바닥 시멘트작업과 계단벽면 돌 떨어진것 붙였는데 잘 붙었는지 확인차 둘러보았는데 잘 붙었다.. 아마추어가 붙였는데도 그런데로 양생이되어있다. 오후에는 산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거기에 있는 괴임목과 싸리나무 짤라놓은 것 들을 긁어모아 묶어서 차에싣고 송죽원으로 갖다 버리는 작업을 하였다. 산허리를 돌아 긁어모으는 일이 생각보다 쉽진않았다.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까시에 찔려 퍼렇게 멍도 들었다. 홍제동 형님은 싸리나무가지에 눈을 다칠뻔했다. 다행이 눈옆을 찔러 상채기가 생겼다. 이런 작업은 보안경을 착용해야 겠다는 생각..
2009.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