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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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2일 노동일지
오늘은 대기실 앞 안산에서 나무쌓기 작업을 했다. 나무쌓기란 쓸모없는 나무 또는 죽은나무와 아름드리 아카시아 나무등을 베어 팽개쳐 놓은 것 들을 가지런히 쌓는 일이다. 수풀에 묻히고 나뒹구는 나무를 엔진톱으로 절단하여 들고 옮겨서 쌓는다. 쌓아놓은 위쪽은 잔가지로 덮어 보기좋게 쌓아놓는 작업이다... 오늘은 다른반장이 일을 시켜서 인지..예전처럼 힘들지는 않았다. 안산에서 나무들을 옮겨가며 쌓고 있다. 죽은나무 가지도 치면서 조를 나눠서 오늘은 여유롭고 자유롭게 작업하고 있다. 경사도 완만하고 새로온 반장은 일도 요령있게 빡세게 시키지 않는다. 벌써 진달래꽃이 꽃을 피웠다. 잘 조성된 인공림..잣나무다 오늘 새로온 반장이 한 말이 기역에 남아서 적어놓는다. 일은, 즉 노가다 잡부일은, 오늘 다 마쳐야 되..
2009.03.12 -
2월 마지막 근무일지...
오늘 금요일은 2월의 마지막 근무일이다. 1월5일부터 근무하였으니 벌써 2개월 참 세월은 빨리도 간다. 3월에는 작년부터 근무했던 오리지널 일용공 18명이 온다고 한다. 그분들과 조를 짜서 할 일이 참 많다고 하는데 한편으론 걱정도 된다. 난생처음 여러가지 잡일을 하려니 은근히 힘도든다. 오늘아침 임금명세표를 받았다. 연희동 고 형님이 저번달부터 임금명세 노래를 불렀더니 오늘 주었다. 서울시에서 공고했던 식대 3,000원과 교통비 2,000원 합 5,000원은 지급되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ㅎㅎㅎ 몸으로 하는일로 돈 벌어보기가 처음이라 내게는 참 소중한 돈이다. 오늘도 오전에는 무악재고개를 넘어 현저동 공원을 한바퀴 점검하고 독립문 공원을 지나 어린이 공원에 갔더니 노숙씨들..
2009.02.27 -
2월19일 근로일지
오늘은 기분이 좋다... 퇴근길에 한잔 했기 때문이다....ㅎㅎ 왜냐구? 묻지마라.....인생 다 그런거지...인생? 별거있나...ㅋㅋ 무악재 넘어오면서 표시석에 새겨진 무악재 부터 한컷~~` 오늘은 무악재 넘어 독립문 총신 건물앞으로 해서 현저공원을 향했다.. 총신옆으로 올라가면서 현저공원 한컷~~~~ 현저공원 돌아서 내려오니 서대문 구의회 건물이 보인다... 독립문 공원을 들어서니 감악소 공사가 한창이다... 독립문 어린이 공원앞 횡단보도... 독립문 어린이공원 입구... 어제 불피운 자리에 화목을 치우라 했더니 깨끗이 치웠다.. 감사감사 어르신들~~` 깨끗히 청소된 어린이 공원... 삼복도로 올라오는길...저 아파트는 삼호~~~` 점검하고 또 점검한 삼복도로........... 삼복도로 끝.......
2009.02.19 -
2월 18일 근로일지
내일 비 올지도 모르니까 맡은구역 청소상태를 철저히 점검하라는 지시를 받고 각자 구역으로 출발 하였다. 무악재를 넘어 오늘은 현저2 공원을 먼저 둘러보기로 하였다. 총신건물 옆으로 들어가 좁은 통로 길로 올라가니 공원이 보였다. 매번 올때마다 다른길로 올라가고 내려오곤 한다. 우측 정자쪽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우측 정자 밑에있는 식음대.. 물이 졸졸 흐르는지 점검하라는 지시를 받은바 있어 보니 잘 잠궈져 있다. 동파방지로 당연히 잠궈놓았겠지... 정자앞 대리석 의자에는 모두 김소월의 산유화가 새겨져 있다. 학창시절 배웠던 국어책의 시 문구라 자연스레 읊어진다. 아마 가요인지 가곡인지도 있을걸...생각이 아물아물... 돌아서 오는길에 멀리 남산 송신탑이 보인다. 한성과학교 쪽 내려오는 입구 오른쪽에 수도 ..
2009.02.18 -
2월17일 근로일지
오늘도 어제만큼 추웠다. 어제입은 내복에 옷차림을 고쳐입고 출근했다. 오늘아침, 사무실에서 특별지시가 있었는지 민원사항 처리와 특정지역(대현동) 인원배치를 끝내고 전원 차량으로 어제 오후에 일했던 안산 도시 자연공원으로 향했다. 산능성이에 방치된 고임목을 차량으로 실어 송죽원에다 버리고, 가지치기한 잔가지들을 낫으로 긁어모아 한 묶음씩 묶어서 송죽원에 버리는 일과 어제 다 못한 배수로 낙엽을 수거하여 갖다 버리는 일 이다. 오전부터 하루종일 계속된 노동에 오늘은 많이 피곤하다. 온몸이 땀에젖어 막 샤워를 하고 컴앞에 앉았다. 이 일도 앞으로 9개월..이 일이 끝나면 또 무슨일을 구해서 해야 하나... 생각하니 어제 밤 부터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이만한 노동이야 견딜수 있다. 지금도 실직자들은 쏟아져 나..
2009.02.17 -
2월16일 월요일 근로
오늘은 서울이 영하8도로 내려갔다. 벗어던졌던 내복을 꺼내입고 장갑도 준비 마스크에 오리털돕바까지 준비하였다. 예전에는 안 그랬지만 요즘은 몸으로 먹고 살아야 하기때문도 그렇지만 밖에서 일을 하다보니 기온에 참 신경이 많이 쓰이고 준비도 많이한다. 사람은 환경에 따라 바뀐다더니 나도 어쩔수 없다. 내인생 내가 사는거지...마음으로 다시한번 다짐하면서 출근길에 올랐다. 오늘은 오전에 안산을 넘어 홍제 한양아파트로 넘어오면서 홍제동 꼭대기에서 바라보니 모처럼 안개가 사라지고 날씨는 쾌청하여 한장 들이댔다. 무악재를 넘어 오늘은 현저2 공원으로 먼저 향했다. 입구의 주택들이다.. 아직 이주를 못한건지 안한건지는 몰라도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다.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현저동 주민 쉼터 라는 팻말이 보여 옆을 보..
2009.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