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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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노동일지
오늘은 작업차량이 없는날 이다. 오전에 대기실에서 반장이 5명(필자포함) 남으라고 한다. 새로오신분들 때문에 사물함배치와 대기실 작업이려니 생각하며 지마켓에서 일요일 주문한 엠피쓰리가 어제 도착 했기에 오늘 목에걸고 음악들으며 아침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월요일에 안오신 1분이 오늘 출근하였다. 총 9분이 새로 오셨다. 세팀으로 나눠 배수로 정비와 대기실 정리 그리고 우리는 반장과 함께 대기실 옆 나무베기 작업을 하였다. 큰 미류나무와 향나무 아카시아나무 개가죽나무들을 베어 정리하였다. 나무베기작업은 참 위험한 작업이다. 나무로 올라가서 밧줄을 걸고 넘어뜨릴 방향으로 밧줄을 당기지만 어떤때는 지긋이 어떤때는 사정없이 잡아 당겨야 한다. 여러가지 변수가 많아 늘 조심해야 하는 작업이다. 키가 큰 미류나무는 ..
2009.05.20 -
5월 18일 노동일지
참 싱그러운 아침이자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다. 오늘은 2차 숲가꾸기 후배님들이 첫 출근하는 날이기도 하다. 9명이 온다고 하더니 오늘 8분이 새로 오셨다. 막일이 손에 익고 처음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드는 분도 계셨고, 전혀 다은분야 일 하다가 오신분같은 분도 있었다. 아직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첫인상이 그렇다는 것이다. 어디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알겠냐 마는 동료들이 다들 불혹을 넘긴 나이라 옛말에 근거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불혹이 지나면 살아온 인생이 얼굴에 나타난다지 않는가...... 6월에 공공숲가꾸기로 또 몇천명정도 온다니 정말 경제가 어렵긴 어렵다. 그분들의 임금 일부는 상품권으로 지급하여 돈을 돌도록 한다니 정부도 참 딱하긴 마찬가지다. 자영업 비율이 어느나라 보다도 높은 나라이기에 ..
2009.05.18 -
5월 15일 노동일지
어제 퇴근하면서 연신내 사거리에 있는 성모안과를 들렸다. 아침 출근하면서 쌍꺼풀과 미용수술을 잘 한다는 버스의 라디오 광고 때문이었다. 쌍꺼풀에 왜 관심이 있냐하면,,, 오른쪽 눈이 자꾸 씨부러진다. 어릴적 부모님이 시골서 데려다 놓은 여자아이 괴롭히다가 싸리 비짜리 끝으로 상처입은 눈동자가 흉이생겨 회복되지 못한 시력이 세월이 가면서 눈까풀의 균형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고... 자꾸 눈썹이 찔러 눈이따갑고 붓기가 일쑤다. 독립문 살때도 한번 안과에 들렀는데 눈섭만 뽑아주고 눈동자에 기스 났다고 안약만 주었다. 몇개월 지나면 또 그렇다. 불편하지만 미련스럽게 지금까지 지내고 있다. 놈현 前 통령 생각이 났다. 눈썹이 눈을 찔러 마눌과 쌍으로 쌍꺼풀 수술했다는--- 비싼 돈주고 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혹시 ..
2009.05.15 -
4월 27일 노동일지
월요일은 또 한주가 시작되는 날이자 4월의 마지막 주다. 힘들고 서글픈 나날 이지만 참 시간은 빨리도 흘러간다. 벌써 4개월... 숲가꾸기도 이제 6개월 남았다. 오늘은 민원처리에 나섰다. 첫번째 민원처리는 노숙자 거처 철거와 주변 청소다..삼복도로뒤 아늑하고 양지바른 노숙자 거처로 향하고 있다. 몇주전에 나가겠다고 해서인지 비우고 길가에 나와있다. 부부인지..동거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참을 둘이서 기거한 모양이다.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저이와 내가 다른점은 뭘까... 별로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벌써 큰짐은 다 옮겨서 없고... 주변 청소만 깨끗하게 마치고 다음 철거지로 향하였다. 다음 철거지는 현저공원 위에 있었다. 오랜만에 들러보는 현저공원이다. 산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여기도 아늑하..
2009.04.27 -
4월 11일 노동일지
지금 분위기 만큼은 축제 분위기다.. 그렇지만 우리는 특근을 하러 나온 노동자... 그 분위기에 어울릴 수 는 없을 것이다. 토요일 아침부터 상춘객이 밀려든다... 오늘도 내일 행사 걷기대회 코스를 돌아보면서 정리정돈과 청소상황을 주욱돌아보고 지저분한 곳은 바로 정리작업에 들어갔다. 위쪽으로 코스를 둘러보러 올라가고 있다. 전지작업한 가지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어 쌓기 작업을 하고 있다. 벚꽃이다. 한참 작업중에 쉬고 있는 성화씨...ㅎㅎㅎ 멋집니다~ 무악정 올라가는 계단상황을 살펴보러 내려오고 있다. 무악정 올라가는 계단옆에 야생화가 이쁘다.. 황매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딸 같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멀 저렇게 바라보고 있지... 오늘 점심은 순대국과 추어탕으로 했다. 점심먹고 올라오는길에..
2009.04.11 -
4월 9일 노동일지
오늘은 자원봉사 박람회가 있는 날 이다. 옆집 공원계는 행사때문에 조출하여 조기 퇴근 하는 모양이다. 벚꽃이 만발한 안산 주변은 글자 그대로 환상적이다. 아침 출근길에 경훈이 형님이 오토바이 타고 오면서 벚꽃 구경을 하고 있다. 행사 부스가 세워져 있다. 성화씨가 일찍나와 있길래... 성호씨도 한컷~~ 대기실 뒤에서 안산쪽을 바라보며 찍었다. 점심 먹으로 들어오니 행사가 한창이었다. 아침보다 벚꽃이 더 활짝 피었다. 견학갔다가 오는 병아리들... 기식선생은 또 뭘 연구한다면서 망치질이다.. 오후 작업을 떠나고 있다. 분위기 좋은데 막걸리하고 부침게 사다가 숲속에 앉아 한잔하고 싶지만.... 걷기대회 행사장 주변 나무쌓기 작업이다. 날씨가 무척 더웠다. 작업마치고 기계톱 청소하면서 분해 조립 공부하며 시험..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