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유감

2010. 3. 8. 20:56낙서장/이야기

내가 휴대폰을 가지고 다녔던 것이 94년도 였으니 꽤 세월이 흘렀다.
그때는 휴대폰이 아니라 카폰이라는 용어가 맞을지 모르겠다. 그 당시 카폰으로 이름 날렸던 모토로라이고, 그 이후에 나온 핸드폰 모델들도 모토로라 밖(?)에 없었던 것같다. 삐삐도 그랬었고...
선택의 여지없이 모토로라를 사용하다가 98년도에 삼성 본부폰으로 바꾸었고 밀레니엄에는 모토로라 모델이 마음에 들어 바꾸었는데 무엇때문인지 바로 SKY로 바꿨다.
그러다가 3G가 나오고 번호 통합이 되면서 2G 신모델 생산이 없었다. 바꾸긴 바꾸어야 하는데 모토로라에서 베컴폰이 나와 유일하게 2G를 지원한다하여 거금 60만원을 주고 바꾸었었다. 남들은 10원폰이니 공짜폰이니 잘도 바꾸드만 나는 이날 이때까지 돈주고 샀다. 참 멍청한 사람이다.
핸드폰 교환내력을 말하고자 하는것이 아니라 어쩐지 모토로라는 나하고는 궁합이 맞지 않았다.
처음에는 다른폰이 없어서 사용했고 그다음은 그래도 하는마음으로 사용했지만 어쩐지 고장이 잦아 다시 안쓰겠다던 다짐도 2G 번호를 고집하는 바람에 기종이 없어서 샀을뿐인데 절 미워 하는줄 알아서인지 고장도 몇번났다.
멀쩡한 보드가 나갔다고 해서 17만 몇천원을 지불했고, 애정이 없으니 떨어뜨리기 일쑤고 막사용하다보니 또 고장나고...폴더 케이스도 금이갔고 양쪽옆 보턴들도 금멕기가 지워지자 일부로 손톱으로 빡빡 긁어내기 까지했다. 빨리 망가뜨려 새로 사 달라고 조르는 어린애들 마냥..
그런데 또 서비스센타를 찾을 일 이 생겼다.
디카는 볼륨이 있어 가지고 다니기 불편하여 블로그에 올릴 사진은 핸드폰으로 찍었는데 언제 부턴지 사진이 뿌옇게 나온다. 이설정 저설정 다 해봐도 안되어 카메라 렌즈를 쳐다 보았더니 렌즈창이 뿌옇게 안개가 끼인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 가기싫은 서비스 센타를 또 가게 되었다.
청소를 해야 된단다. 아니 거기에 왜 먼지가 들어가남..열어 보지도 않았는데..이왕 왔으니 폴더 금간것도 교체 할려고 물어보았더니 또 한삼만원 들어간다기에 그냥 두라고 했다. 다 되었다기에 렌즈창을 쳐다보니 정말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었다. 청소는 서비스라고 한다. 카메라를 켜고 이쪽저쪽 바라보니 정말 깨끗하고 선명하다.
아이폰을 사자니 번호이동을 해야하고...번호통합이 어찌되는지 아직 결론은 안 난것 같고...이것 저것 망서리는데 또 스마트폰 모토로이가 눈앞에 왔다갔다 한다. 차라이 렉서스원으로 하까 마까..아직 결정은 못했지만 암튼 모토로라는 어쩐지 궁합이 맞지않는다..그래서 유감이다.


서비스센터 계단을 내려오다 벽에 붙은 포스터를 테스트 촬영했다.

밖에 나와 서비스센터 간판도 찍어 보았다.

지난금요일 작년 공원팀 모임에서 식사후 나와서 식당 간판을 찍었는데 역시 많이 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