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중에 비가 오더니 그 비가 또 눈이되어 내렸다.

2010. 3. 22. 21:43낙서장/이야기

어제 저녁과 오늘아침 일기예보에 저녁즈음에 비가 온다고 했다.
우산도 준비없이 출근하여 희망근로 작업장으로 갔지만 날씨는 잔뜩 흐려있었다.
요즘 현장감독도 새로 부임하셔서 분위기도 예전처럼 꽉 짜여있지않고 뭔가 느슨한..그런 분위기다. 물론 싫진 않지만 뭔가 불안한 그런 기분이다.
이제 곧 식목행사가 있을것이다. 식목행사는 식목일 전에 한다. 식목행사를 할려면 장소를 물색해서 베어낼 나무는 베어내고 베어낸 나무는 정리도 하고 또 정지작업도 해야하며 줄을 띄워 일정 간격으로 구덩이를 파 놓아야 한다. 잣나무 소나무등 묘목을 구덩이에 옮겨 놓으면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구덩이에 비료 섞어넣고 나무를 심는다. 그러면 방재팀 에서 물차를 동원해서 물도주고 해서 식목행사는 끝이난다. 그런데 아직도 아무 준비가 없는 것 같다. 한 일주일 남았는데도 말이다. 물론 나하고 관련된 일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그렇다는 것이다.
이런 저런 생각에 먼저 작업 내보낸 희망근로 A조를 따라 나섰다. 삼복도로를 따라 만남의 장소를 지나서 불상 옆 계단을 거쳐 석천약수터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메타스퀘이어 숲길로 향하고 있었다.

따라 갔더니 저앞 메타쉐콰이어 숲속길을 지나고 있다.

점심식사후 오후 작업을 나간뒤 2시30분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그 비가 싸래기눈으로 바뀌더니 함박눈 비슷하게 내리기 시작한다.

대기실에서 숏트랙 1500미터 남여 동반 금,은,동 메달 획득 장면을 재방송으로 보다가 잠깐 나와 봤더니 완전히 함박눈으로 바뀌었다.

퇴근길에 바라본 설경은 나름대로 또 멋이있었다. 벚꽃나무가 정말 벚꽃이 핀것처럼 보인다.

봄꽃과 함께 서있던 사슴머리위에도 하얗게 눈이 내려있다. 보라색꽃도 눈속에 묻혀 맥을 못추네..
금년 봄은 왜 이렇게 눈이 자주 오는지..정말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인가..
 
A Love Idea- Mark Knopf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