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3월이 다 가는데 또 내일 눈비라니....

2010. 3. 24. 20:26낙서장/이야기

3월 날씨가 꽃샘추위를 넘어 폭설에 강풍,돌풍까지 부는 이상한 기온이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미친 3월" 이라고 까지 표현 한 것을 본적이 있다.기상청의 설명을 찾아보니 북쪽의 차가운 시베리아 대륙성 고기압과 남쪽의 고온다습한 해양성 고기압 사이에 우리나라가 끼어 기압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려운 말이고 어쨌던 참 이상한 3월이다.
오늘은 아침과 오후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난 것같다. 다들 산에서 일 하면서 덥다고들 난리 였으니까 말이다. 아침만 해도 춥다고 하더니 참 날씨변덕 못지않게 우리네 사람들 변덕도 죽끓듯한다.

어제부터 숲가꾸기는 식목행사장에서 구덩이를 파고있다. 식목행사는 두번한다. 지역주민과 정치인과 유지들이 참여하는 행사 하나와 지자체에서 하는 행사가 있다. 그 행사들이 3월 31일과 4월2일로 잡혔다고 한다. 말일 행사는 주민들과 관내유지들이 참석하는 행사로 장소는 홍제사 뒷산이고, 2일 행사는 지자체 행사로 독립문 군부대뒤쪽에서 한다고 한다. 우선 어제부터 홍제사 뒷족에서 식목행사 구덩이 500여개를 숲가꾸기가 파고 있다. 그 자리가 예전의 집터인지라 구덩이를 파니 쓰레기가 많이 나온다고한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 희망근로 B조가 숲가꾸기와 같이 작업하게 되었다. 오전 작업을 마치고 봉화약수터 쪽으로 넘어오다가 잠시쉬면서 바라본 인왕산이다.

봉화 약수터를 넘어 맥천 약수터 배트민턴장를 지나 오니 산림욕장이 보인다. 날씨가 풀려서 인지 운동하는사람과 벤취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오후에 희망근로 A조 작업장소로 이동중에 쉬면서 바라본 안산 불상이다. 그 추운 겨울날에도 신도들이 시멘트바닥에서 기도 드리러 오고 가끔 행사때에는 신도들이 꽤 많이 모이는 곳이다. 야외 법당이지만 신도들의 표정은 늘 진지해 보였다. 

A조 작업장소를 알려주고 명천약수터와 석천약수터를 지나 만남의 장소쪽으로 B조 작업장으로 이동하는 중에 만난 메타스퀘이어 숲이다.

B조 작업장소에서 반가운 색깔을 만났다. 연두색 잎새가 참 아름답게 올라오고있다.마치 갓 태어난 아기의 고물거리는 예쁘고 순결한 손가락처럼...

낙엽사이에서 새잎을 내밀고 줄기를 뻗고있는 이식물의 이름은...반갑지만 나도 모른다. 공부를 더 많이 해야한다.

  다 내려오니 생태공원옆에 목동이 피리를 불고 잇다. 눈맞고 추워 덜덜 떨고 앉았더니 지금은 웃고있다. 그런데 어쩌냐..내일 또 전국적으로 눈비가 오고 기온도 떨어진다니...참 이상한 3월이다.
 
 
Susanne Lundeng - Jeg Ser Deg Sote L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