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이야기(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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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 노동일지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이런날은 작업을 못한다. 산길도 미끄러울뿐 아니라 나무베기 작업은 더더욱 못한다. 오전은 대기실에서 죽쳤다. 식목행사일은 다가오는데 일은 못하고 감독관의 한숨소리뒤로 그저 눈치만 보인다. 눈치 볼 일도 아닌데 남의돈 먹기가 이렇게 어렵다. 점심먹고 비가 그쳐 오후 작업을 나섰다. 큰 나무에 올라 밧줄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참 아슬아슬 하다. 오후작업도 비가 오락가락하여 중도에 마치고 오는 길이다. 또 햇빛이난다. 인공폭포가 멋져보여 또 한번 찍었다. 물레방아도 돌아간다. 황포돗대도 보이고......... 물레방아가 돌아가면서 전기를 일으킨다. 볼테지도 변하는게 보이고 축전기도 보인다. 그 위로 불켜지는 전구도 보인다. Meav-One I Love
2009.03.26 -
3월 24일 노동일지..
오늘은 차가 없는 날이다. 즉,작업장을 걸어서 이동하는 날이다. 날씨도 꽃샘추위로 쌀쌀했지만 걷는것도 괜찮은 편이다. 오늘 작업장은 어제 다녀왔던 백련사 입구 은평구와 경계선 식목행사장 예정지 주변정리다. 나무심기 행사를 위하여 나무를 베고 장소를 확보한후 잘라낸 나무를 보기좋게 쌓아놓고 오늘은 그 작업주변의 잔가지와 낙엽들을 갈고리로 쓸어모아 무더기 위쪽에 쌓는 날 이다. 오전 오후 감독관이 나와 작업지시를 하고 독려을 하는 것을 보니 뭔 일이 있구나 싶었는데.... 오후4시 쯤에 담당과장이 납시었다. 자체 행사장이니만큼 직접 확인하고 싶으셨으리라.. 이리저리 다니시면서 수행한 계장과 주임 그리고 따라다니는 우리 감독관..그옆을 지키는 우리 반장님.. 퇴근시간에 별 다른 이야기 가 없는걸 보면 쿠사리는..
2009.03.24 -
3월 23일 노동일지..
월요병인가... 노동이 힘 들어서인가........많이 피곤하다.. 산에서 일 할때도 조금만 발이 걸려도 넘어지려고 하고, 짤라놓은 나무가지 싸리나무가지와 개나리 넝쿨등이 땅에 깔려 나무 무더기를 들고 갈때 연신 걸린다.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근데 자꾸 걸린다. 다리에 힘이없어 다리를 끌고 다니니 그런가 보다. 오늘은 백련산 백련사 입구로 작업하러 나갔다. 아마 이쪽도 금년 식목행사때 나무를 심는 모양이다. 이미 베어놓은 나무들이 정리정돈이 안 되었다고 판단 되었는지 나무심는 공간을 확보하면서 쌓아놓은 무더기를 한곳에 모으는 작업을 하였다. 자연히 들고 다니는 이동 거리가 멀 수 밖에 없다. 다행이 날씨는 덥지 않았지만 오전에도 감독관이 일일이 지시 감독하면서 보냈고, 오후에도 어느듯 나와 독려..
2009.03.23 -
3월 21일 노동일지
오늘은 토요일이다. 말하자면 특근인 셈이다. 오전 9시도 되기전에 감독관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 몇몇 동료들과 안산 작업장으로 걸어가려고 출발했더니 차타고 가라고 고함을 친다. 할수없이 봉고트럭 짐칸에 타고 출발하였더니 뒤따라오는 작업차량인 겔로퍼 오른쪽에 감독관이 타고 있다. 작업장에 도착하여 아름드리 나무를 베려고 반장이 밧줄을 묶어 넘어뜨릴려고 하니 지장물이 없는데 뭐하러 밧줄을 묶느냐고 몇사람 붙어서 밀라고 감독관이 다그친다. 반장도 별 수 없이 그냥 톱질을 시작하는데 서너그루가 순식간에 넘어진다. 감독관은 다 쓰러트려 놓고 쌓는작업을 시킬 모양이었다. 나무가 쓰러지자 하나 둘 달려들어 동강이를 내는 톱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쌓는자리도 지정하고 쌓는 방향과 이것적것 잔소리가 심하다. 오고가는 등..
2009.03.22 -
3월 20일 노동일지..
오늘 낮기온이 20도가 좀 넘었나 싶다. 어제 하던 안산 작업장에서 아카시아 나무를 베고 뒷정리 작업을 하였다. 오후에는 정말 숨이 턱턱 막혔다. 감독까지 나와서 독려하고 지시하고 하는 바람에 더 힘이 들었다. 아무리 잘 한다하더라도 지휘하는 이가 보면 여러가지 잔소리가 있기 마련이다. 세상 사는 이치 아니겠는가... 연대장이란 별명을 갖고 계신분이 왈...이렇게 여름을 지난다고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다고 하였다. 김반장이 그소릴듣고 아무리 그래도 사람잡겠냐고....ㅎㅎㅎ 여름은 나무잎이 있어 그늘이 있고 더위는 어름물로 해결하면 되지만 모기가 걱정이란다. 수년간 일을 해오신 배테랑의 말씀이니 믿음이 간다. 모기 쫓을 묘안을 생각해 봐야 겠다. 오늘은 참 힘든 하루였다. 온몸이 소금으로 저벅저벅하다... ..
2009.03.20 -
3월 19일 노동일지..
오늘은 아침 출근길이 젖어 있었다. 집을 나와 버스정류장으로 갈 때까지는 비가 오지 않았다. 도착하여 대기실로 향하는데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다행이 벙거지 모자를 쓰고 있어 머리는 젖지 않았지만 제법 옷이 젖었다. 오전은 장비를 싣고 대기하다가 그쳤다가 내리고 하여 결국 현장행을 포기하고 대기 하였다. 오후 작업은 무악재 가기전 안산 골짜기로 향하였다. 작업장은 등산로 옆을 끼고 작년에 심은 작은 소나무가 군데 군데 보였다. 이름표 까지 달아 놓은것을 보면 작년에도 식목일 행사가 있었던듯 하다. 오늘 작업은 식목 행사 한다고 주변을 정리하는 일 이다. 묘목 심을 자리 구덩이 600개를 파야 한단다. 나무심을 자리를 마련하려면 필요없는 나무 아카시아 나무를 베어야 한다. 몇수십년 먹은 나무지만 식목행사의..
2009.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