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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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노동일지
7월 9일 서울과 중부지방에 2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일찍 출근하여 대기실에 있다가 8시10분경 비를 맞으며 안산을 넘어 희망근로 프로젝트 천막대기소로 향했다. 80여명의 참여 근로자들의 출근사인을 받고 대기했지만 도저히 그칠 비가 아니라서 사무실의 지시를받아 근로자들을 귀가 조치하였다. 우리 3명은 바로 숲가꾸기 대기실로 와서 비옷을 갈아입고 동료들과 트럭짐칸에 타고 안산 곳곳의 침사지와 배수로를 점검하러 다녔다. 배수로에서 내려오는 물량이 엄청나다. 실수하여 빠지기라도 한다면 목숨까지 위험할 정도다...경사가 있어 휩쓸려 내려가면 그럴것 같았다. 시커면 비옷을 입고 삽으로 막힌 쓰레기들을 치우고 있다. 7월 11일 오늘은 토요일이라 희망근로자들은 놀고...우리 3명은 동료들과 안산 배수로..
2009.07.11 -
7월 2일 노동일지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희망근로프로젝트도 11시까지 대기하다가 귀가조치 하였다. 대기실로 돌아오는 길에 산을 넘어왔지만 비가 어떻게 쏟아지던지 온몸이 흠뻑 졌었다. 신발안에는 물이 버걱거리고 바지랑 윗도리가 다 젖었다. 점심을 먹고 난뒤에도 비가 계속 내렸다. 대기 천막안에서 바라본 비오는 풍경이다. 한참을 대기하다가 출동명령이 떨어졌다. 우비를 걸치고 장화신고 트럭 짐칸에 올라탔다. 트럭 짐칸에서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집중호우로 도로가 침수된 금화터널 뒷쪽 도로 현장으로 가고있다.... 우비입은 표정들이 압권이다..ㅎㅎㅎ 출동이 늦어서인지 소방서에서 먼저나와 긴급복구 끝내고 교통정리 하고 있었다... 퇴근길에는 비가 그쳐 연안식당에서 소주한잔하고 기분좋게 들어와 티브이 보니 이승엽이가 2안타 쳤네.....
2009.07.03 -
6월 27일 노동일지
이제 6월도 마지막 토요일..... 오늘은 희망근로가 쉬는 날이라 숲가꾸기팀의 작업을 하는 날 이기도 하다. 날씨가 30도를 넘어간다니 무척 더울듯 싶다. 7-8월의 더운날씨에 벌레들과 모기와 싸울것을 생각하니 짜증이 나도 모르게 확 밀려오네.. 벌레물림은 어떻게 가렵든지.... 칡덩굴과 환삼덩굴을 걷어내면 솟아오르는 먼지에 콧구멍이 간질거리고..심하게 재치기도 나왔다. 땀은흘러 끈적거리고 땀내새를 맡고 달려드는 모기는 왜그리 밉던지.. 그래도 나무그늘에 앉아 불어오는 산바람에 땀을식히고 물한잔 마실때면 그기분 또한 다른 노동하는이들이 느끼는 깨운한 기분과 다르지 않으리라..... 아래 거북이는 외래종 거북이라는데 이름은 알 수가 없다. 안산 봉화약수터 밑 인공연못에서 사는 거북이다. 등산하는 민원인들이..
2009.06.28 -
6월 13일 노동일지
이제 판박은 듯한 일지를 쓸 수가 없게되었다. 지난 금요일부터 희망프로젝트로 근무 하시는 분들과 같이 근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거기서 인원파악하고 관리하시던 분이 내근으로 옮겨 어영부영 내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바꿔말하면 그분들의 일을 행정처리하는 일이다. 천막밑에 책상에 앉아 출석체크하고 작업장과 작업량을 파악하고 그 분들의 가방이나 소지품들을 지키는 일이다. 돌이켜 보면, 지난 1월부터 구청산하 공원에서 휴지줍고 눈쓸고 공원청소를 주로 하였다. 어떤때는 아침6시 조출하여 배터민튼장 화재감시와 단속도 하였다. 물론 2월부터는 노인정에서 청소를 시작하여 한번씩 점검만 하면 되는 때도 있었지... 그러다가 민원처리에 투입되고 불법점유물 철거와 운반, 공원내 시설물철거와 수리, 보도브럭수..
2009.06.14 -
6월 4일 노동일지
한주일의 절반이 지나는 목요일.... 오늘 내일만 근무하면 하루 쉰다는 생각이 드는 목요일 이다. 요즘같이 어려운시기에 알콜을찾는 사람들이 많다는것은 짐작되는 일~ 막걸리와 소주 맥주 판매량이 늘어나고 1인당 소비량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 오늘 아침도 온통 술이야기로 시작하는 분들이 많아 보여서 한편으로 걱정도 된다. 지병을 갇고 계신분도 있고, 술을 좋아해서 틈틈히 마셔야 되는 분들도 있는것 같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알콜에 의존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지만 그렇치 못하는 그네들의 심정은 또 어떻겠는가... 나도 요즈음 부쩍 막걸리의 맛에 빠져 들어가고 있는 자신를 발견하게 된다. 땀 흘리고 한잔씩하는 막걸리맛은 잊을 수가 없다. 작업차량이 없는 짝수날이라 대기실 앞 안산공원 ..
2009.06.04 -
6월 3일 노동일지
6월이다.. 한해의 반이 지나가는 6월이고 푸른숲가꾸기 근무 반이 지나가는 달이기도 하다. 6월1일 월요일은 세팀으로 나뉘어 작업을 하였다. 한팀은 안산 입구 소나무 전지작업을 하였고 또 한팀은 풀뽑기 작업을 나갔으며 또 한팀은 대기실 뒤에 천막 2동을 설치 하였다. 희망근로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사용하는 천막인줄 알았더니 그 분들이 사용하는것은 별도 로 현장에 설치하고 이 천막은 우리가 사용할 모양이다. 비라도 오는 날이면 대기실이 좁아 불편 했었는데 아마 그런 용도인 모양이다. 공원에서 수거해온 평상을 놓고 곱게 사포질을 하여 니스칠 하였더니 평상이 반짝반짝한다. 늘 땀흘린 보람은 있게 마련이다.... 6월 2일은 안산 산책로 옆 풀뽑기 작업을 나갔다. 등산로옆으로 기념식수와 나무 주위의 풀을 깎고 뽑..
2009.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