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방아(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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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곳곳에 봄이 보인다...
아침 출근하면서 대기실 입구 소나무 밑 조경석 틈새에서 노오란 꽃이 보인다. 무슨 꽃인지 모르겠지만 참 반갑다. 미친 3월에 폭설에 강풍으로 멀게만 보이던 봄이 보인다. 오후 작업에는 진달래도 봤다. 물레방아옆의 인공폭포도 물을 쏟아내고 있고, 낙엽틈새에서도 이름모를 보라색 들꽃들이 곳곳에 보였다. 노오란 산수유도 꽃을 피웠고 이름모를 꽃나무들도 꽃몽오리가 터질듯이 맺혀있다. 봄이다..이제 봄이다. 아침 출근하면서 바라보니 바위틈에서 노오란 꽃이 피어있었다. 무슨 꽃인지도 모르고 반가워서 그냥 찍어보았다. 점심시간에 연흥약수터 위에 이름모를 새가 울고있길래 담았는데 줌으로 당겨서 그런지 선명하지가 않다. 물론 새이름도 모른다. 오후 작업때 산에서 바라본 산밑의 논골마을..그옆에 힐튼호텔도 보인다. 아~~..
2010.03.29 -
오호 통제라~!! 호보연자 심조불산~~`
밖에서 일하는 거친일이다 보니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 3월들어 줄곧 날씨 이야기다. 어제뉴스에서 오늘도 오후부터 눈비가 온다고 했는데 점식먹고 나니 과연 비가 싸래기로 바뀌고 한두시간 오락가락했다. 우박도 내렸다. 대기천막 지붕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고 눈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어르신들의 모습들이 참 재미있었다. 기온도 떨어지는 것 같고 천막안 바닥으로 빗물이 스며들기 시작하여 부랴부랴 천막을 걷고 연흥약수터옆 정자안으로 대피해 있었다. 노랗게 꽃 피우는 산수유 나무와 파릇파릇 돋아나는 봄나물을 쳐다보면서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 자연은 참 고마운 존재다. 삶에지치고 쉬고싶은 사람들을 보듬아주고 찾아오는 이들을 마다않고 눈과귀를 즐겁게 해 줄 뿐만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밥줄이다. 나도 그렇고 희망근로..
2010.03.25 -
한가로이 노니는 천둥오리 한쌍과 새끼들...
저 멀리 황포돛대도 보이고 좌측에 물레방아도 보인다. 저번에 찍었던 사진이 희미하여 어제 작업나가던 중에 동료가 찍은 것이다. 검은머리 한쌍이 부부이고 아직은 몸집이 작은 새끼가 두마리에 합이 네가족이다. 먹이 활동도 왕성하게 하는 걸 보면 홍제천의 수질이 많이 깨끗해 졌다. 어제와 오늘은 홍제1동 정원단지 경사지 개나리밭에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하였다. 주거단지 와 대로사이 경사지에 나무도 심고 도로옆 인도 축대위에는 개나리를 심어 봄이면 노오란 개나리가 눈 부시게 피어 보는이의 눈을 즐겁게 하는 곳이다. 개나리 꽃피면 들어 갈 수도 없는 곳이기도 하거니와 요즈음 차타고 보면 어지러이 쓰레기가 많이 보여서인지 쓰레기 수거 작업 지시를 받았다. 쓰레기를 치우다 보면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
2010.02.02 -
4월 25일 노동일지
날씨는 흐렸지만 오늘은 특근이다. 궁동산 맞은편 산으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작업하러 올라가고 있다. 오전에 한참 숲가꾸기 작업을 하고 있다. 기계톱으로 나무를 자르고 자른나무를 규격대로 절단하고...들고가서 쌓는다. 낫으로 잔가지를 자르고 모둠어서 다시 위에다 쌓는 작업이다. 오전 작업을 마치고 우리는 트럭을 타고 가다가 점심먹기위해 내렸다. 황기 닭곰탕이 먹고싶어 점심으로 닭곰탕 집으로 향하였다. 날도 꾸리꾸리하고 시간도 많이 남아 소주 한잔하자고들 하여 달라고 하였더니 소주는 안 판단다. 프랜차이저 점폰데 아마 밥장사만 하라는 모양이었다. 한그릇에 4천5백원하는 백반은 곰탕국물에 삶은닭 반마리와 밥한그릇이 나왔는데 국물에 양념하여 먹으니 시원하였다. 4명이서 맛나게 먹고 홍제천을 따라 대기실로 발걸음..
2009.04.25 -
4월 23일 노동일지
궁동산 올라가는 길 맞은쪽산.. 지금 공원조성하고 있는 산에 작업나가는 중이다. 트럭 적재함에서 우스개 이야기하며 즐겁게 작업나가고 있다. 형성이 형님이 불어오는 바람에 모자도 뒤로 쓰시고 잠시 눈을 감으셨네... 궁동산 맞은편 산에서 숲가꾸기 작업을 하고있다. 점심먹고 대기실에서 기상나팔을 불고있다. 플라스틱 파이프로 날마다 연습을 해서인지 이젠 제법 큰 소리가 난다. 성화씨와 둘이서 춤도추고 노래로 박자도 맞추면서 즐거운 점심 한때를 보냈다. 오수를 즐기다 코고는 소리에 나왔더니 밖에서는 또 나팔소리가 들린다고 어느누가 투덜투덜 한다..ㅋㅋ 오후에 다시 오전에 작업했던 작업장으로 이동 하고 있다. 오후에는 반장팀과 전원이 다 이곳으로 왔다. 세팀으로 나뉘어 열심히 푸른 숲가꾸기 작업을 하고 있다. 홀..
2009.04.23 -
3월 26일 노동일지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이런날은 작업을 못한다. 산길도 미끄러울뿐 아니라 나무베기 작업은 더더욱 못한다. 오전은 대기실에서 죽쳤다. 식목행사일은 다가오는데 일은 못하고 감독관의 한숨소리뒤로 그저 눈치만 보인다. 눈치 볼 일도 아닌데 남의돈 먹기가 이렇게 어렵다. 점심먹고 비가 그쳐 오후 작업을 나섰다. 큰 나무에 올라 밧줄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참 아슬아슬 하다. 오후작업도 비가 오락가락하여 중도에 마치고 오는 길이다. 또 햇빛이난다. 인공폭포가 멋져보여 또 한번 찍었다. 물레방아도 돌아간다. 황포돗대도 보이고......... 물레방아가 돌아가면서 전기를 일으킨다. 볼테지도 변하는게 보이고 축전기도 보인다. 그 위로 불켜지는 전구도 보인다. Meav-One I Love
2009.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