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나무에 꽃매미 방제작업을 하다.

2010. 4. 14. 20:56낙서장/이야기

오늘도 예보대로 바람불고 추운날씨였다. 희망근로 작업나가고 오전에 덕천약수터에 근무하는 공익요원을 점호하러 나섰다. 맥천약수터와 중층숲 등산로를 지나면 나오는 자작나무숲이 있고 아래쪽능선에 메타쉐콰이어 숲이있다. 조금더 걸어가면 쉬나무숲이 나오고 그아래능선에 가죽나무숲이 있다. 어떤이는 개가죽나무라고도 하는데 어떤이름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엔진소리가 나서 보니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그 가죽나무에 주홍날개 꽃매미 방제작업을 하고 있었다.

예초기끝에 드릴을 달고 나무밑둥에 구멍을 돌아가면서 3군데 뚫는다.

뒤따라오는 아주머니가 약통을 메고 뚫어놓은 구멍에다가 약을 쏘아넣는다.

권총처럼 구멍에다 총구를 넣고 방아쇠를 당기면 빨간 약물이 들어간다. 그 약물이 나무껍질안에 퍼져 주홍날개 꽃매미를 박멸한다는 아주머니의 설명이다. 꽃매미는 수입되었다는데 그 피해가 자꾸 커지고 있단다.

어제보다 더 활짝핀 대기실 마당앞 벚꽃

대기실 조경석사이로 철쭉이 딱 한송이 꽃을 피웠다.

안산과 고은산 어딜가도 노오란 개나리와

연보라색 진달래다.

안산 불상도 부처님오신날을 준비하는지 등이 걸려있다.

고은산으로 넘어가는 화장터길 벽화와 고은산을 덮은 개나리

고은초등학교 옆 자연학습장

고은산 정상 등산로 주변에 피어있는 꽃...이름을 모르겠다.

고은산에서 작업중인 희망근로를 둘러보고 정상으로 올라가 지난번 산불피해 수목을 파악하였다. 보기에는 산불난 바운더리내의 소나무잎이 누렇게 떡잎져 있는데 생사 여부는 한 두달 더 기다려 보아야 할 것 같았다. 송죽원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비들기가 먹이를 먹고있다. 배설물이 쌓여있고 비짜루도 있는걸 보아 매일 여기서 누군가가 먹이를 주고있는 모양이었다. 개체수가 워낙 많이 늘어나 지자체에서는 먹이를 못주게 하고 있다.

송죽원 부근에서 벚꽃과 목련이 어우러져 있다.

안산벚꽃길 수로옆에서 피어있는 이름모를 꽃

자연생태연못 주위에 피어있는 벚꽃

퇴근길에 해물칼국수를 먹었다. 칼국수 먹기전에 보리비빕밥도 주네...오랜만에 먹어보는 칼국수라 그런지 땀을 뻘뻘 흘리며(매운 다대기를 많이 넣었음) 맛있게 먹었다.

어제 희망근로 퇴근후 한분이 동료들과 술을마시고 기분언짢은 일이 있었는지 헤어져서 밤새도록 마시고 아침에 택시타고 출근하였다. 나한테 하는 하소연이 많다. 아직도 술이 덜깨고 걸음도 비틀거린다. 이대로 작업 보낼수는 없고 택시정류장까지 부축해주고 올라왔다. 이제 한달 보름 지났는데 앞으로 2달 보름이 걱정스럽다.ㅠㅠ

T.S Nam - Moonlight Seren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