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학습장(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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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서 논다...
꽃밭에서 논다...우리 숲가꾸기 형님들이 희망근로 나가는 나를 보고 하시는 말씀이다(아줌마들이 월등히 많으시다). 꽃밭에서 논다. 한창 꿈많던 어린시절에 생각했던 꽃밭..결혼하고 정신없이 살아가던때의 꽃밭..그리고 지금 인생의 막차 맨뒷칸에서 퍼질러 앉아 생각하는 꽃밭..전자는 가슴이 설레이고 생각만해도 얼굴이 붉어지곤 했었는데..지금은 그냥 립서비스로 생각하고 만다. 별 의미 부여가 안된다. 그러나 특히 재미있는 그 형님은 지금도 아주 정열적이고 적극적이며 아주 공격적인 언사로 매주 산악회 다니시며 즐거운 꽃밭에서 놀고 계신다. 인생 머 있어? 이런말이 실감나도록 즐겁게 살아가신다. 그러지 못하는 나는 그 형님보다 한 훨씬 젊은데도 그러질 못하니 너무 일찍 여성 홀몬이 와서 그런걸까....가끔은 일탈을..
2010.06.16 -
안산 곳곳에 여름꽃이 피었다..
오늘은 곳에따라 때때로 국지성 소나기가 온다더니 날씨만 더웠다. 점심먹기전에 빗방울이 비치다가 이내 맑았다. 숲가꾸기와 산림정비팀은 홍제사 뒷편 식목행사장 주변의 제초작업을 나가고(풀을 깎아주어야 심은 나무가 잘 자란다.) 희망근로도 벚꽃길과 안산 약수터주변과 산책로 등산로를 따라 작업을 나갔다. 약수터 주변마다 다녀보면 별별일이 다있다. 개 두마리를 정자에 데리고와서 묶어두지도 않아 그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사정없이 짖어댄다. 짖는 소리가 크고 요란해서 가보았더니 나한테도 짖는다. 개도 무척큰데 집안 도둑이나 지키게 냅두고 나오지 주변사람을 이렇게 놀라게 만드는지..원 어떻게 짖어대든지 옆에있는 몽둥이를 들고 후려 패주고싶은 심정이었다... 구석구석 노인분들 동양화 놀음은 더 거론하고 싶지도않다. ..
2010.06.15 -
버찌를 따 먹었다.
안산에는 벚꽃이 많다. 벚꽃이 지고 그자리에 열매가 열렸다. 그 열매가 버찌다 작년보다 적게 열렸다. 바람이 불어서 떨어졌는지 많지가 않다. 행락객 아줌마가 키가 모자라 가지들 당겨서 따 먹는 모습도 심심찮게 본다. 연흥약수터에서 안산공원(홍제지구)로 가는 안산숲 조성길옆에 아름드리 벚나무에 버찌가 꽤 달려있었다. 아직 손이 덜탄 모양이었다. 다 익으면 짙은포도색으로 변한다. 다 익은걸 따먹어봐도 아직 새콤하다. 뽕나무 열매 오디는 어릴적에 하도 많이 따먹어서 입주변이 검붉은색으로 물들었던 기역이 난다. 벚꽃과 진달래 개나리로 만발했던 숲이 이젠 짙은 녹색으로 변했다. 저멀리 보이는 성원아파트는 변함없이 서있는데 숲은 푸르게 변했다. 2010/04/19 - [낙서장/이야기] - 안산에도 벚꽃이 만발 하였..
2010.06.12 -
아미산(중국집) 화단에 핀 노란꽃
오늘도 한여름 날씨였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흠뻑젖는 그런 날씨였고 숲가꾸기와 산림정비는 이름모를 양파 같은것 심느라고 하루종일 땀흘린 하루였다. 심을장소를 고르고 풀을뽑고 갈아서 하나씩 놓고 심는 작업은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픈 그런 작업이었을 것이다. 현장감독관이 나와보고 고생한다 싶었는지 막걸리와 두부김치를 참으로 내오게하여 잘들 먹었다고 한다. 나는 불행하게도 약수터 돌아다니는 바람에 얻어 먹지 못했다. 약수터 주변에서 사제 프라스틱 의자와 파라솔 탁자를 갖다놓고 화투친다는 민원이 많이 들어와서 거기 가는바람에 못 얻어먹었다. 날씨 때문에 먹어도 더워서 혼 날뻔했다. 퇴근길에 아미산(중국집)화단에 피어있는 노란꽃을 보았다. 막 피었는지 색도 투명하고 참 예뻤다. 자연생태연못에는 이곳 저곳에 수..
2010.06.08 -
안산에도 수련꽃이 피었다.
어제오늘 날씨가 무척 더웠다.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넘어가니 산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괴로워한 하루였다. 숲가꾸기와 산림정비는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엔진톱을 사용하고 등에메는 예초기는 한참 작업하면 불덩어리가 되는데 땀이 비오듯 흐른다. 페트병에 얼음을 꽝꽝얼려서 가져가지만 목마름이야 오죽하겠는가.. 희망근로 하시는 분들도 힘들어 하는것은 마찬가지다. 숲이 우거지기 시작하여 넝쿨이나 나뭇가지에 긁히고 찔릴염려가 있어 긴팔 소매옷에 작업토시까지 하고 뱀에 물리지 않도록 목이긴 작업화를 착용해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단다. 이제 희망근로도 한달남짓 남았다. 그 동안 정들었던 어르신들도 많이 아쉬워하는 눈치다. 오전근무 나간 희망근로 따라가다가 자연생태연못에 핀 수련꽃을 보았다. 4월초파일에 피어..
2010.06.07 -
장미향기가 참 좋다..
정말 2010년도 5개월이 훌쩍 지나고 벌써 6월이다. 눈과의 전쟁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장미꽃 향기가 안산 곳곳에서 코를 즐겁게한다. 빨간 장미꽃을 보면 나도 모르게 코를 들이댄다. 감수성 많은 소녀도 안닌데 말이다. 철따라 피는 꽃들을보면서 많은것을 생각한다. 새로운 꽃을 기다리는 희망보다는 인생무상이라는 생각이 더 진하게 다가오는것은 앞으로가 그다지 희망이 보 이지않는 삶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자연학습장 장미넝쿨을 아치형으로 심어놓았다. 바람개비도 돌고 장미가 활짝핀 장미굴속으로 좋은사람과 손잡고 들어가는 이벤트하기에도 좋은 장소다. 아치형 구조물에서 피어있는 붉은 넝쿨장미꽃 햇살을 받아 속살은 더욱더 아름다운 핑크색이다. 슬쩍 코를 들이대니 향이 그윽하니 참 좋다. 햐~ 퀸엘리자베스다..꽃몽오리에..
2010.06.06